[대관] 길들여진 자연 Natured Nature

✒️판데믹 이후,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창작을 할 수 없는 지금, 바림은 선정없이 공간을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김하나 작가가 진행하는 다음주 행사를 알려드립니다. In the post-pandemic world, Barim is renting out the space without selection as Covid-19 aid. Upcoming event below with artist Hana Kim.

(English below)

전시 소개

“길들여진 자연 Natured Nature”은 전 지구적 생태위기 속에서 조금 느리고 느슨하지만 색다른 생태감수성과 식물의 윤리적 위상에 관한 새로운 담론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시각예술 연구 프로젝트이다. 

식물은 가시적인 영역 안에서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갖는 계층적 위계구조의 가장 낮은 곳에서 소리 없이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식물이 동물적 영역에서보다 윤리적인 고찰 없이 쉽게 소비되고 대체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마도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정복 가능한 어떤 것으로 결론 지어진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의 화분으로부터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자연(식물계를 중심으로)은 어떤 모습일까? 견고하고 확신에 찬 근대적 이분법이 제시하는 가시적·비가시적 영역에서의 인공과 자연의 경계는 여전히 유효한가? 

‘자연’이라는 것은 모호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은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자연’은 아마도 인식의 저 너머에 있는 듯한데, 기계론적 자연관의 울타리조차 뛰어넘지 못하는 이 시대가 과연 그곳에 다다를 수 있을까? 

길들여지고 정형화된 자연, 이상적인 자연의 형상을 띈 인공물, 시대가 요구하는 보편적 ‘자연스러움’에 미치지 못해 추방당한 것들, 그리고 그 경계의 틈새에서 자라나 확장하고, 침범하고, 변주하는 ‘그냥 자란 풀’은 전시장 안에서 모두 뒤얽혀 기괴한 모습의 새로운 사건으로 증식한다.  

오프닝 | 2022.10.29 (토) 6pm (7pm 오프닝 프로그램)
일정 | 2022.10.29 (토) ~ 11. 26 (토) (기간 중 일, 월, 화 휴관)
시간 |
2pm ~ 7pm (오프닝일 제외)
장소 | 바림


  • 오프닝 프로그램 “물물교환센터 <그냥자란풀로부터 From Just Grown Weeds>”

일정 |  2022년 10월 29일 토 오후 7시
장소 |  바림
내용 |  여러분에게 잡초는 어떤 의미인가요? 잡초라 불리는 그냥자란풀이 무엇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물건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 물물교환센터 <그냥자란풀로부터 From Just Grown Weeds>를 운영합니다. ‘그냥자란풀’과 등가교환할 수 있는 당신의 000을 들고 와주세요! 그것이 무엇이든 좋습니다! 오프닝 날 단 하루! 무엇이든 가지고 와서 교환해주세요. 물물교환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클로징 프로그램  “토크 <0과 1 사이의 ad lib(애드립)  0-ad libitum-1>

일정 |  2022년 11월 26일 토 오후 6시
장소 |  온라인 (줌) https://forms.gle/1ohHjfezeRuBU2v1A
내용 |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 <St Pul’s House>에 사운드 협업으로 참여한 다원예술가 김세희와 협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잡초’를 주제로 한 선율이 16세기 작곡법으로 창작되어 <그 풀의 노래 Air de l’herbe>가 탄생 하기까지의 여정. 두 사람 사이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애드립(ad lib)의 향연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하나 프로필
김하나는 잡초를 매개체로 탈인간중심주의, 뒤틀린 자연과 인공의 경계, 타자화된 자연 등을 연구하며,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y)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계망을 탐색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물질 형식 이라는 시각예술의 전통적 관념을 배제 시키고, 자연에 대립하는 의미로서의 ‘문화’에 종속되지 않는 예술 형태를 연구한다. 리서치, 사진, 영상, 설치, 도큐멘테이션 등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프랑스 파리와 광주를 오가며 학제적 연구와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적인 어떤 것’과의 의도적인 거리 두기를 통해 언젠가는 내가 지향하는 예술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0-etc-1 (오프닝/클로징 연계 프로그램 기획/진행) 프로필
0-etc-1 (김하나, 박성환, 윤하나) 은 보편성과 확실성을 나타내는 이진법인 0과 1의 틈새에 매몰되었거나, 무엇으로 표기될 필요가 없는 기타 등등(et cetera)의 존재를 의미한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표류하는, 이른바 주변적이고 지엽적인 것들로 인식되는 다양한 존재들을 탐색하고 있다. (0etc1.xyz @0etcetera1 0etcetera1@gmail.com )

김세희 프로필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원예술가이다. 개인 작업과 콜렉티브 활동을 통해 퍼포먼스, 작곡, 연주, 설치, 특수학교 예술교육, 즉흥 연주 게임 워크숍 등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음악의 경계를 오가며 소리나 몸짓을 통해 다양한 감각의 통로를 열어 예술언어를 확장한다. @serikim912


작가 |  김하나
협력, 기획 |  0-etc-1 
디자인 |  살롱드마고
설치 도움 |  신민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바림


(English)

Natured Nature is a visual art research project started in 2011 by artist Hana Kim based in Paris and Gwangju. The project attempts to find clues in a new discourse on the unconventional ecological sensibility and ethical status of plants. Amid the global environmental crisis, it has proceeded slowly and loosely.

Opening | Oct 29 (Sat) 6pm
Date | Oct 29 (Sat) ~ Nov 26 (Sat) / Closed on Sun, Mon, Tue
Time | 2pm ~ 7pm (except the opening day)
Venue | Barim

*Opening Program: Barter Center “From Just Grown Weeds”

  • Oct 29 (Sat), 7pm at Barim
  • Participatory program
  • Please bring anything that you would like to exchange with weeds.

*Closing Program: Talk “0-ad libitum-1”

Artist |  Hana Kim
Collaboration and organization |  0-etc-1  (Hana Kim, Sunghwan Park, Hana Yoon)
Installation support |  Min Shin
Design |  Salon de Mago
Sponsors |  Arts Council Korea, Ba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