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모집 Open call for Minimal Geopolitics (마감: 3월 12일)

(This is an open call for Korean artists who want to participate in our new research project, Minimal Geopolitics. Please refer to the Korean announcement.)

바림에서 <최소의 지정학> 에 함께할 예술가/기획자/연구가를 모집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한-아세안 교류 프로그램이었던 ‘탈 현지화 신드롬’으로 시작하여, 서양의 예술 언어가 아닌 한-아세안 사이의 예술 언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공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2023년 프로젝트인 ‘최소의 지정학’ 에서는 국내 창작자/연구자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이하와 같이 발전시켜 개념을 확립해 보고자 합니다.

현지화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강대국의 국제화와 표준화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등장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동안 강대국의 기준에 맞춰 수출을 하다가 더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수출 대상 국가에 맞게 전략을 바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IT, 게임 등에서도 많이 쓰이는 단어로, 자국의 언어, 기술, 문화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기 위해 쓰이는 번역의 뜻을 가집니다. 현지화는 뜻은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요. 이 뜻의 변화에 따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의 지정학이 최소 단위로 함께 변화하지는 않았을까요.

이 프로젝트는 경영과 경제, 기술에서 주로 많이 접하는 이 상업과 자본의 단어를 따와서 여러 문화적 맥락에 두고 연구해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집니다. 이제는 조금 구식처럼 들리는 ‘세계화’라는 단어를 다시 살펴봅니다. 세계화는 마치 점점 국경이 사라져 지구촌이 하나가 될 것이란 알맹이 없는 약속을 하고, 현지화는 한 지역의 문화 차이에 심도있게 다가가는 척 태도를 취하지만, 이 개념은 결국 동의어일까요 반대어일까요. 202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세계(글로벌)-지역(로컬), 지역-지역을 오가는 맥락과 단위로 현지화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세계와 지역으로 쓰긴 했지만, 이 개념이 단위라면, 서울과 비서울지역과 같은 위계에서도 똑같이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림은 이 프로젝트에서 “지역”을 어떤 특정한 물리적 공간, 도시 구획으로 묶어 두지 않고, 개념적인 단위, 지정학의 최소 단위로 사용할 수 없을지 질문을 던지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는 예술가들을 초청하여 함께 여러 각도에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물론 바림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초지역적(translocality)적인 예술 실천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국제와 지역을 무척 의식하고 이 두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예술계가 국제를 논할 때는 식민주의적 입장에서, 지역을 논할 때는 지방 도시의 특색과 살아남기를 강조하는 입장에 스스로를 국한하는 경우가 다분히 있다고 여겨져 공동 연구를 통해 의미를 확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프로그램에서는 “끔찍한 혼종”이라는 인터넷 밈처럼, 거칠게 대강 나뉘어져 사용되는 국제적 언어와 지역의 언어가 때때로 모순적으로 부딪히는 여러 영역의 기계적이거나 창의적인 예시들을 함께 연구합니다. (예: 게임/디지털 서비스의 현지화를 위한 코딩, 자국의 수출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타국을 대상화하는 현지화, 배타성과 식민주의, 관련 학계의 사대주의, 미디어에 노출된 타문화의 이해 등) 그러려는 뜻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어버린 여러 “혼종”을 연구하고, 최종적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세계, 서울, 광주, 인터넷, 권력이 모이는 곳, 아니 그 어떤 곳이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현지화가 되어버린 곳에는 이제 그 이후 어떤 바람이 부는 것일지 함께 시나리오를 그려봅니다.

<활동 기간 및 장소>
– 2023. 3. 28 ~ 2023. 5. 28 (2개월 간)
– 광주광역시 동구 인근 (온라인 불가)

<필수 이행 활동>
* 3월 28일, 입주 및 오리엔테이션

* 2023년 4월
4월 중, 최소 1주일에 두 번, 혹은 그 이상의 공동 연구 모임이 진행될 예정이므로 큰 주제 아래에서 각자의 주제를 정하고 매주 연구 공유를 진행함

*2023년 5월
5월 중에는 개인 참가자 당 최소 1회의 공공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며,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 진행도 가능함 (예: 주간, 격주 독서 모임 등)

 광주 외 지역의 창작자의 경우, 두 달간 주로 광주에 체류하며 연구를 진행함 (모임이 있을 때만 참여하는 것 지양)
– 단체로 진행하는 모임, 답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화합을 도모하고자 노력함
– 참여 기간 중, 타인과 성숙하고 유연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약속을 지킴

<대상>
총4 명
– 본 프로젝트와 관련된 구체적이며 창의적인 연구 주제가 있음
– 창작자 (예술가, 제작자, 기획자, 비평가 등 모두 포함)
– 풀타임으로 근무 중이거나 기타 레지던시 등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두 달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음
– 한국에서 활동 중임 (재외 한국인을 포함하나, 기간 중에는 활동을 위해 한국에 있어야함)
– 외국인 국적일 경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함
– 듀오 및 콜렉티브, 팀으로 지원 가능하지만 지원내용은 1인과 같음 (숙박 또한 1인만 지원 가능)
– 나이, 학력, 경력, 성별: 제한 없음

<우대> (*필수 아님)
–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음
– 서울/경기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 중임
– 공공 프로그램 기획/진행 외에 개인 작업 연구도 계획 중임 (신청서에 명시)
– 기존에 관련한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음

<지원 사항>
– 총 3,000,000 (삼백만) 원의 사례비
– 1인실 숙소 제공 (광주 외 지역)
– 2인 1실 작업실 제공
– 재료비 일부, 기자재 일부

<모집 일정>
3월 12일 자정 마감
 / 3월 15일 내 개별 연락

지원하기 APPLY


기획: 바림

주최: 광주광역시 동구(미로센터
주관: 바림

문의: barimgwangju@gmail.com 혹은 SNS상의 DM

[대관] 길들여진 자연 Natured Nature

✒️판데믹 이후,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창작을 할 수 없는 지금, 바림은 선정없이 공간을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김하나 작가가 진행하는 다음주 행사를 알려드립니다. In the post-pandemic world, Barim is renting out the space without selection as Covid-19 aid. Upcoming event below with artist Hana Kim.

(English below)

전시 소개

“길들여진 자연 Natured Nature”은 전 지구적 생태위기 속에서 조금 느리고 느슨하지만 색다른 생태감수성과 식물의 윤리적 위상에 관한 새로운 담론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시각예술 연구 프로젝트이다. 

식물은 가시적인 영역 안에서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생명체가 갖는 계층적 위계구조의 가장 낮은 곳에서 소리 없이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식물이 동물적 영역에서보다 윤리적인 고찰 없이 쉽게 소비되고 대체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마도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정복 가능한 어떤 것으로 결론 지어진 까닭이기도 할 것이다. 하나의 화분으로부터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자연(식물계를 중심으로)은 어떤 모습일까? 견고하고 확신에 찬 근대적 이분법이 제시하는 가시적·비가시적 영역에서의 인공과 자연의 경계는 여전히 유효한가? 

‘자연’이라는 것은 모호하고, ‘자연스럽다’는 것은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자연’은 아마도 인식의 저 너머에 있는 듯한데, 기계론적 자연관의 울타리조차 뛰어넘지 못하는 이 시대가 과연 그곳에 다다를 수 있을까? 

길들여지고 정형화된 자연, 이상적인 자연의 형상을 띈 인공물, 시대가 요구하는 보편적 ‘자연스러움’에 미치지 못해 추방당한 것들, 그리고 그 경계의 틈새에서 자라나 확장하고, 침범하고, 변주하는 ‘그냥 자란 풀’은 전시장 안에서 모두 뒤얽혀 기괴한 모습의 새로운 사건으로 증식한다.  

오프닝 | 2022.10.29 (토) 6pm (7pm 오프닝 프로그램)
일정 | 2022.10.29 (토) ~ 11. 26 (토) (기간 중 일, 월, 화 휴관)
시간 |
2pm ~ 7pm (오프닝일 제외)
장소 | 바림


  • 오프닝 프로그램 “물물교환센터 <그냥자란풀로부터 From Just Grown Weeds>”

일정 |  2022년 10월 29일 토 오후 7시
장소 |  바림
내용 |  여러분에게 잡초는 어떤 의미인가요? 잡초라 불리는 그냥자란풀이 무엇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물건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 물물교환센터 <그냥자란풀로부터 From Just Grown Weeds>를 운영합니다. ‘그냥자란풀’과 등가교환할 수 있는 당신의 000을 들고 와주세요! 그것이 무엇이든 좋습니다! 오프닝 날 단 하루! 무엇이든 가지고 와서 교환해주세요. 물물교환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드립니다. 

  • 클로징 프로그램  “토크 <0과 1 사이의 ad lib(애드립)  0-ad libitum-1>

일정 |  2022년 11월 26일 토 오후 6시
장소 |  온라인 (줌) https://forms.gle/1ohHjfezeRuBU2v1A
내용 |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 <St Pul’s House>에 사운드 협업으로 참여한 다원예술가 김세희와 협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잡초’를 주제로 한 선율이 16세기 작곡법으로 창작되어 <그 풀의 노래 Air de l’herbe>가 탄생 하기까지의 여정. 두 사람 사이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애드립(ad lib)의 향연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하나 프로필
김하나는 잡초를 매개체로 탈인간중심주의, 뒤틀린 자연과 인공의 경계, 타자화된 자연 등을 연구하며,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y)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계망을 탐색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물질 형식 이라는 시각예술의 전통적 관념을 배제 시키고, 자연에 대립하는 의미로서의 ‘문화’에 종속되지 않는 예술 형태를 연구한다. 리서치, 사진, 영상, 설치, 도큐멘테이션 등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프랑스 파리와 광주를 오가며 학제적 연구와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적인 어떤 것’과의 의도적인 거리 두기를 통해 언젠가는 내가 지향하는 예술에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 

0-etc-1 (오프닝/클로징 연계 프로그램 기획/진행) 프로필
0-etc-1 (김하나, 박성환, 윤하나) 은 보편성과 확실성을 나타내는 이진법인 0과 1의 틈새에 매몰되었거나, 무엇으로 표기될 필요가 없는 기타 등등(et cetera)의 존재를 의미한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중심과 주변의 경계를 표류하는, 이른바 주변적이고 지엽적인 것들로 인식되는 다양한 존재들을 탐색하고 있다. (0etc1.xyz @0etcetera1 0etcetera1@gmail.com )

김세희 프로필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원예술가이다. 개인 작업과 콜렉티브 활동을 통해 퍼포먼스, 작곡, 연주, 설치, 특수학교 예술교육, 즉흥 연주 게임 워크숍 등 시각예술과 공연예술, 음악의 경계를 오가며 소리나 몸짓을 통해 다양한 감각의 통로를 열어 예술언어를 확장한다. @serikim912


작가 |  김하나
협력, 기획 |  0-etc-1 
디자인 |  살롱드마고
설치 도움 |  신민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바림


(English)

Natured Nature is a visual art research project started in 2011 by artist Hana Kim based in Paris and Gwangju. The project attempts to find clues in a new discourse on the unconventional ecological sensibility and ethical status of plants. Amid the global environmental crisis, it has proceeded slowly and loosely.

Opening | Oct 29 (Sat) 6pm
Date | Oct 29 (Sat) ~ Nov 26 (Sat) / Closed on Sun, Mon, Tue
Time | 2pm ~ 7pm (except the opening day)
Venue | Barim

*Opening Program: Barter Center “From Just Grown Weeds”

  • Oct 29 (Sat), 7pm at Barim
  • Participatory program
  • Please bring anything that you would like to exchange with weeds.

*Closing Program: Talk “0-ad libitum-1”

Artist |  Hana Kim
Collaboration and organization |  0-etc-1  (Hana Kim, Sunghwan Park, Hana Yoon)
Installation support |  Min Shin
Design |  Salon de Mago
Sponsors |  Arts Council Korea, Barim

탈 현지화 신드롬 (Post-localization Syndrome) 공공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Eng summary below)

바림에서 2022년 9월 한 달간 진행되는 탈 현지화 신드롬 (Post-localization Syndrome) 의 공공 프로그램을 이하와 같이 소개하고, 함께 하실 분들을 선착순 모집합니다.

3명의 광주/한국 예술가/연구가 (박소현, 박시영, 이희경), 그리고 5명의 아세안 예술가/연구가 (디안 아룸닝티아스, 미라 리즈키 쿠르니아, 응우옌 빅 차, 응우옌 티 탕 마이, 탄야빨릿 아누락)가 함께 만든 프로그램으로 총 3일간 진행됩니다.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층위에서 설명되지 않는 문화와 사회의 복잡한 층위들을 다루고,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환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일정: 9월 17일(토), 24일(토), 25일(일) 3일간
  • 장소: 바림 (광주광역시 동구 대의동 80-2 3층 / 1층에 고봉민 김밥 / 엘리베이터 없음)

**모든 프로그램은 참여 예술가의 모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한국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통역이 제공됩니다 **

We are launching a series of public programs under the title of Post-localization Syndrome, and we invite participants who are interested in creating conversations with us. The program goes on for 3 days, created and facilitated by 3 Gwangju/Korean artists/researchers (Sohyun Park, Siyoung Park, Heekyung Lee), and 5 ASEAN artists/researchers (Dian Arumningtyas, Mira Rizki, Nguyễn Bích Trà, Nguyễn Thị Thanh Mai, Tanyapalit Anurak). This is not only an opportunity to know each other but also an open discussion to deal with complicated layers of culture and society that are not accounted for at an individual level. Please save the date and register below. Come over and let’s talk.

  • Date: 3 days / September 17th (sat), 24th (sat), and 25th (Sun), 2022
  • Venue: Barim (3f 80-2 daeui-dong, dong-gu, Gwangju)
  • All programs will be conducted in native languages (Indonesian, Korean, Thai, and Vietnamese) and Korean translation will be provided. If anyone needs, English as well.

>> 신청 링크 클릭 <<



9월 17일 토요일 #언어 #우리의_이야기 #langugage #our_story

1. 미지의 언어 번역하기 Translating Unknown Languages: Linguistic Landscapes / 박소현 Park Sohyun
미지의 언어로 된 단어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아시아 곳곳에서 각국 언어가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한 역사를 살펴본다. 각국 언어를 갈고 닦은 작가들의 작업과 삶을 소개하고 아시아 영어 사용국의 언어 풍경과 아시아 공용어 제정 논의 등을 살펴보며 우리가 이 언어의 풍경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은 새로운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고민해본다. #언어 #공용어 #번역

  • 박소현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어와 동남아시아학을 공부했다. 『갈색의 세계사』, 『페소아의 리스본』,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 등을 번역하고 『비동맹 독본』을 함께 엮었다. 어린이책 『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를 썼으며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데 관심이 많다.

2. 쓰기/무대/극 / Writing/Staging/Playing / 응우옌 빅 차 Nguyễn Bich Trà
연극, 영화, 이야기와 같이 서사적인 작품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내용이야?”라고 물을 때, 대답하기 곤란했던 적이 있는가. 이 워크숍은 추상적 개념과 물리적 재료 사이를 탐색하고 불투명한 언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질문과 실습을 위해 함께 언어의 도미노 게임을 해보자. 마치 무대의 세트장을 만드는 것과 같이 말이다. 게임을 통해 퍼포먼스로 연결될 수도 있고, 인스타그램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간식과 함께 즐겨보자. #이야기 #언어 #실험극

  • 응우옌 빅 차 (Nguyễn Bích Trà)는 실험적인 연극 작업을 하며, 그러한 실험이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2018년 극장 제작 인프라를 위한 플랫폼인 The Run – A Theatre 를 시작했고, 공연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교육, 공연, 시각 및 드라마 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현재 테레사 학경 차의 『딕테』로 작업을 하고 있다.

9월 24일 토요일 #타인의_이야기 #공동체 #story_of_others #community

3. 소리가 지나간 뒤 After Noise / 이희경 Lee Heekyung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로 녹음된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는 역사 속의 인물 또는 지금 지속되는 이야기이다. 녹음된 음성은 한국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번역되지 않은 음성을 제공한다. 소리가 재생되고 참가자들은 네 개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과 상황, 인물의 감정 등을 유추해 가며 그림을 그린다. 한국어로 번역된 이야기가 다시 전달되고 음성의 의미를 재체험하며 이전의 그림 위에 덧그려 드로잉을 완성한다. #이야기 #음성 #드로잉
(핸드폰, 헤드폰 혹은 이어폰이 있으면 지참해주세요. 없어도 참가 가능합니다.)

  • 이희경은 한국 사회의 이주민을 주제로 리서치와 비디오, 드로잉, 조각 등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주민의 교차성과 다중 정체성을 조망하며 이주민 개인의 미시사로부터 세계화, 제노사이드 등 사회적 현상과 역사를 유추해 간다. 현재 바림에서 만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작가와 함께 교차하는 아시아의 이야기를 교류하고 제국주의에서 현재까지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상흔과 그 이후의 우리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

4. 쳌! 디 자인 Check! De sign / 박시영 Park Siyoung
인도네시아 디자이너 @antikolektifkolektifklub과 자신의 지역, 문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해 발생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본인의 디자인 작업을 소개하는 교류를 시도했다. 이 두 가지가 섞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각 언어’를 살펴보고, 연구한 결과물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는 (모임에 가까운) 토크를 한다. #디자인 #시각언어 #밈

  • 박시영은 광주를 기반으로 2016년부터 지역의 문화예술, 역사, 서브컬쳐 등을 주제로 한 독립출판물을 발행하고 있으며, 시각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인도네시아 디자이너와 함께 각 나라의 지역, 문화, 디자이너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문답 형태로 리서치한다.

5. 공동체와 함께 일하는 어려움 – 색인(index)만들기 Building an Index of Difficulties in Working with Communities/ 응우옌 티 탕 마이 Nguyễn Thị Thanh Mai 
현장 기반의 리서치 아티스트로서 나는 종종 서로 다른 공동체의 독특한 상황과 문제에 직면한다. 공동체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학생, 예술가, 활동가, 연구원을 이 워크숍에 초대하여, 그 과정에서의 경험과 우려를 공유한다. 그런 어려움을 색인으로 목록화하여 해결 방법을 고민한다. 쉽고 명확하지 않지만 민감한 관계의 문제들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동체 #관계 #색인
(공동체와 작업한 경험이 있는 분을 대상으로 합니다. 밑에 추가 질문에 적어주세요.)

  • 응우옌 티 탕 마이 (Nguyễn Thị Thanh Mai)는 사진, 비디오 및 다양한 매체를 다룬다. 최근에는 이주민의 경험과 권리 문제, 개인적, 집단적 정체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개인과 사회 사이의 복잡한 관계, 그리고 존재라는 개념 안에서 환상과 상상의 역할을 탐구한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광주의 베트남 이주민 공장에서 일하며 이주민 공동체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9월 25일 일요일 #기억 #도시 #걷기 #memory #city #walk_around

6. 기억의 재구성을 위한 탈구성 Decomposing to Recompose Memories / 미라 리즈키 쿠르니아 Mira Rizki
기억은 어떻게 시간으로 보존되는가. 그것을 발견하는 과정인 이 워크숍에서 소리를 매개로 과거의 기억을 다시 만들어 보고자 한다. 각각의 기억에서 소리의 요소를 분해하여 사운드스케이프(음향의 풍경)의 형태로 재구성한다. 참가자들과 함께 만든 결과물로 공동의 사운드스케이프(음향의 풍경)를 만들 수 있는지 실험해보자. #소리 #기억 #과거
(핸드폰, 헤드폰 혹은 이어폰이 있으면 지참해주세요. 없어도 참가 가능합니다.)

  • 미라 리즈키 쿠르니아 (Rizki Mira)는 주로 소리 매체를 사용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인간과 환경의 다양한 배경을 통해 생성되는 지각의 가능성을 연구한다. 특히 광주에서 개인의 기억 회상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사회가 그 개개인의 형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보존된 기억이 개인적인 개발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도시의 기반 시설 및 공동체 개발과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를 찾는다.

7. 폴리폴리폴리 follyfollyfolly / 디안 아룸닝티아스 & 탄야빨릿 아누락 Dian Arumningtyas & Tanyapalit Anurak
follyfollyfolly는 온라인 지도 앱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 기능을 활용하여 도시를 해킹하려는 시도이다. 도시 재개발 계획과 5.18 유산이 함께 숨 쉬는 광주. 온라인 지도 앱에만 존재하는 가상 기념물을 통해 기억의 보존과 도시의 인식을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사진 #걷기 #과거
(밖에 나가서 걷는 시간이 있으니 편한 신발을 지참해주세요.)

  • 디안 아룸닝티아스 (Dian Arumningtyas)는 연구자이자 큐레이터로, 문화 이동성, 예술의 공동체 참여, 아카이브 및 도서관 컬렉션을 통한 텍스트 읽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장기 연구 주제로 커뮤니티를 개발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적 전략으로서의 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분석한다.
  • 탄야빨릿 아누락 (Tanyapalit Anurak)은 태국 치앙마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실험적/연구 기반 접근 방식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다룬다. 주로 실재하는 다양한 대상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 신청 링크 클릭 <<


  • 기획: 강민형 (바림)
  • 협력기획: 인덱스
  • 디자인: Meidinabul
  • 후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2 한-아세안 문화예술 공동협력 프로젝트
  • Organized by Barim (barimgwangju@gmail.com)
  • Co-organized by Indeks
  • Designed by Meidinabul
  • Sponsored by KOFICE

탈 현지화 신드롬 참여자 모집 Open call for Post-localization Syndrome / KOR-ASEAN Project (마감: 7월 25일)

(This is an open call for Korean artists who want to participate in our new KOR-ASEAN project. Please refer the Korean announcement.)

바림에서 탈 현지화 신드롬 Post-localization Syndrome에 함께할 예술가/기획자/연구가를 모집합니다.

탈 현지화 신드롬 Post-localization Syndrome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바림이 6명의 아세안 예술가/기획자와 함께 시동을 거는 한-아세한 예술 교류 프로젝트입니다. 이미 6명의 아세안 참여자는 확정이 되었고, 2명의 한국 참여자를 추가로 모집합니다.

타이틀에서 언급하는 ‘현지화’는 IT, 게임 기업 등에서 많이 쓰는 기업/상업/자본의 언어이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 강대국의 국제화와 표준화의 대입에서 시작된 개념이기도 합니다. 세계화(globalization)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양방향을 오가며, 일대일 번역을 뛰어넘는 ‘초월 번역’의 의미도 있다고 보여서, 이 프로젝트에서는 세계(글로벌)와 지역(로컬)을 오가는 맥락으로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정치적 거리감, 경제, 문화의 일방적 소통성을 해협처럼 사이에 두고 있는 한-아세안의 거리감을 의식하며, 현재 유행처럼 거론되는 탈식민주의의 예술적 맥락을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고 연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는 서로를 알아가는 일정으로 리서치와 워크숍으로 시작합니다. 

인권, 생태, 페미니즘, 정치적 옳음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많은 이론과 실천들이 ‘현지화’라는 벽에 부딪혔을 때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지는 않을지 궁금합니다.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프로젝트이니만큼, 긴 호흡으로 깊고 넓은 연구, 창작 기회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기획자/연구가를 모집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차적으로 9월 한 달간 바림에서 진행되며, 광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기획자/연구가를 우대합니다.

매일 출석할 의무는 없으나, 9월 한 달간 체류하는 6명의 아세안 예술가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3명, 태국 1명)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개인의 연구와 더불어 공유의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분을 우대합니다. 9월 한 달간은 다 함께 섞여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 이후, 내년에는 좀 더 작업과 연구를 확장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활동 기간 및 장소>
– 2022년 9월 1일 – 30일 @바림 및 광주광역시 전역
– 2023년 @ASEAN국가 (미정)

<필수 이행 활동>
* 2022년 9월 1일 – 30일
– 바림을 기반으로 삼아 개인 리서치 진행
– 리서치와 관련하여 대중 대상 워크숍 1회 이상 진행

* 2022년 10월 1일 – 10월 31일
– 온라인 출판물 및 아카이브 제작에 적극적인 협조 (단순한 기록 사진/영상이 아닌 아카이브로 의미가 있는 자료를 제작)

* 2022년 11월 1일 – 12월 31일
– 9월 활동을 바탕으로 2023년 리서치 및 제작 계획 수립

<대상>
총 2명
– 본 프로젝트와 관련된 구체적인 리서치 주제와 한 달 간의 계획이 수립되어 있음
– 한 달간의 리서치 뿐 아니라 내년 ASEAN국에서 진행하려는 리서치로 확장 가능성이 있음
– 아시아의 탈식민주의, 특히 아시아나 동아시아가 아닌 동남아시아 (ASEAN)의 관점에서 예술적 흥미가 있는 창작자 (예술가, 제작자, 기획자, 비평가 등 모두 포함)
– 한국에서 활동함 (재외 한국인을 포함하나, 9월 리서치 기간에는 활동을 위해 한국에 있을 필요가 있음)
– 외국인 국적일 경우,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어야 함
– 이미 확정된 6명의 ASEAN작가들과 단체로 진행하는 미팅, 답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화합을 도모하고자 노력함
– 참여 기간 중, 타인과 성숙하고 유연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약속을 지킴
– 듀오 및 콜렉티브, 팀으로 지원 가능하지만 지원내용은 1인과 같음 (숙박 또한 1인만 지원 가능)
– 나이, 학력, 경력, 성별: 제한 없음
– 영어 필수 아님

<우대> (*필수는 아님)
–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음
– 서울/경기 이외의 지역에서 활동 중임
– 기존에 ASEAN국가들에 관련된 리서치를 한 적이 있음
–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가능자 

<지원 사항>
– 아티스트피 160만원 (원천세 포함)
– 공동 스튜디오 작업 공간 (바림)
– 재료비, 제작비 일부 지원
– (비광주 지역 대상) 숙박 일부 제공 (*숙박은 상의하여 결정합니다만, 다인 1실, 단체 숙박의 가능성이 높으니 생활면에 있어 단체 생활을 원하지 않는 분은 참고부탁드립니다.)
– 통역, 번역, 홍보 등 일체
– 큐레이토리얼 협력

<모집 일정>

7월 25일 자정 마감 / 7월 내 합격자 발표

지원하기

후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2 한-아세안 문화예술 공동협력 프로젝트 기획지원 사업

문의: barimgwangju@gmail.com 혹은 SNS상의 DM

플랫폼 빌더스 리딩 자료 출간 Platform Builders Reading Release

(English below)

지난 플랫폼 빌더스 리서치 세미나 를 통해, 무척 흥미로운 다음과 같은 일들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여덟 명이 세미나 그 이후를 글로 남기고, 여덟 명 중 한 명이 창립한 출판사 Nine Birds Press 에서 그 텍스트를 편집해 출간했습니다. 모름지기 온라인에서 세미나만 하기도 어려운데, 이 텍스트의 내용을 바탕으로 인터뷰도 진행하여 팟캐스트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_*

바림을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참여/교육 프로그램을 해보았지만, 이런 열정적인 분들을 만나 뇌가 빠르게 회전하는 느낌을 받는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출간물과 팟캐스트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합니다. 어쩌면 플랫폼을 연구하다가 플랫폼 자체가 되버리는 건 아닐지,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바림 운영자인 저는 약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 세미나를 기획했었습니다. 주로 전시와 워크숍으로 채워지는 공간 운영의 물리적 기회(와 제약), 컨텐츠 없는 시스템 운영 중심의 레지던시와 그 시혜성, 공모와 선정이라는 챗바퀴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함께 공부하는 자리를 만들었는데요. 덕분에 바림에서 더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샘솟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글은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닌…)

창작하고 제작하고 공간을 채우는 예술가들이 거쳐가고 만드는 플랫폼들에 대한 여러 텍스트가 모여있습니다. 길지 않은 글이니 모두 가볍고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Platform Builders는 2022년 바림이 기획한 “플랫폼”에 대한 리서치 세미나입니다. 국공/사립기관, 비엔날레 등 기관중심적 플랫폼이나 정보를 모아 업로드하는 아카이빙 위주의 플랫폼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정보와 지식을 생산하는 사람들, 공동체를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플랫폼의 정의부터 국내외 사례, 그리고 공동체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8명의 참여자들은 약 한 달 동안 다양한 시각으로 플랫폼을 바라보았습니다. 이 생각들을 모아 출간의 형태로 선보입니다.

■읽으러 가기: https://adocs.co/books/platform-bui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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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진 @realhyejinkim 시각문화예술 대한 이야기 공동체, 이미지, 텍스트를 위한 플랫폼
  • 김희조 @heejodraws 아티스트북 관련 독립출판 및 해당 매체를 유통하는 국외 플랫폼
  • 이손 @yison_son 아카이브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온라인 기반 미술 플랫폼
  • 정혜진 오프라인 플랫폼과 레지던시의 가능성과 필요성
  • 모세 @tableau_vivant2021 무응답의 신, 불가능성, 거리감과 같은 신학적 측면의 예술 커뮤니티
  • 우아름 @ahreum.w 아티스틱리서치, 프랙티스, 지속가능 생태계, 지식교환의 플랫폼
  • 황제인 @janehwangjane 비서구권 중심의 비평가와 기획자 콜렉티브의 조직
  • 강민형 @barimgwangju 콜렉티브, 공간의 존재 목적과 자율적인 지속가능성의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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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Nine Birds Press (대표 김희조)
기획: 바림 (대표 강민형)
저자: 강민형, 김혜진, 김희조, 모세, 우아름, 이손, 정혜진, 황제인
디자인: 조아라 @laarang
발행일: 2022년 5월 17일
ISBN: 979-11-978293-0-7

(English)

Barim is happy to publish an e-reading, driven by our recent project, Platform Builders. This online research seminar looked into many different platforms in South Korea and worldwide. Here “platform” included a group of people and community who produce information and knowledge by themselves. It did not intentionally include public/national/private institutions, biennales, nor networking platforms.

This seminar has been organized from personal frustration – the physicality of the art space, mostly filling itself with exhibitions and workshops, becoming both opportunistic and restrictive; the beneficiary of a residency system overloaded by contentlessness and systematic operation; and the endless and exhausting cycle of open calls and selections. Yet, this seminar led us to an opportunity to meet various perspectives beyond those. It is such an honor to release an e-reading together. Later we plan to release a series of podcast interviews among us. Perhaps researching platforms is dragging us to be one of them.

■ Reading in Korean -> https://adocs.co/books/platform-builders/ (Trust your AI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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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Nine Birds Press
Organized by Barim
Texts written by Min-hyung Kang, Hyejin Kim, Heejo Kim, Moses, Ahreum Woo, Yison, Hyejin Jung, Jane Hwang
Designed by Ara Jo